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그 누구보다도 강인한 육체를 지니게 된다. 어떤 칼날도, 총탄도, 심지어 대량 살상을 목적으로 한 무기조차도 사용자의 신체에 상처 하나 남기지 못할 것이다. 이 특이점의 사용자에게 있어, 물리적 위협이란 더 이상 위협이라 부를 수 없다. 

그러나 그 육체조차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무력하다. 그는 병들 수 있으며, 결국에는 늙고 쇠하여 사라질 운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신체 내부에 실질적으로 별도 차원의 공간을 지니고 있으며, 총 ﹝30m * 30m﹞ 의 면적의 유동적인 공간에 물건을 저장할 수 있다. 이 공간은 물리 법칙을 초월한 비정상적 구조로, 내부는 외부 시간의 흐름과 단절되어 있어 저장된 물체는 부패하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저장 방식은 모두 구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인 크기의 물체는 그대로 삼켜 저장할 수 있으며, 과도하게 크거나 비정형적인 형태의 물체는 삼키기 직전에 강제로 축소 · 압축된다. 이 압축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저장된 물체는 공간 내에서 원래의 크기와 형태를 유지한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사망한 생명체의 기억, 감정, 감각 잔류 정보를 감지하고, 짧은 시간 동안 그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독심술이나 예지와는 다르며, ‘영혼의 흔적’ 혹은 의식의 잔재와 직접 접속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대상이 된 사망자의 상태에 따라 추출 가능한 정보의 양과 명확성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격렬한 감정 상태에서 사망한 인물일수록 기억과 감정이 강하게 남아 있어, 더 깊은 대화가 가능하다. 반대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했거나 사망한 지 오래된 경우에는 흔적이 희미해지며, 단편적인 정보만을 얻을 수 있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본인이 내뱉은 말을 통해 청자의 감정, 사고 흐름, 심지어 의지와 행동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강력한 심리적 유도력이 담기며, 이를 통해 갈등 상황을 조율하거나 대규모 집단을 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동의 효과는 최대 10분간 유지된다. 

프라임의 영향 범위는 사용자의 정신력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불안정하거나 동요된 상태의 대상에게는 강한 영향을 미치며, 반대로 냉정하고 확고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에게는 효과가 약화된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현실 세계의 구조적 틈, 즉 차원 간 간극을 인식하고 그것을 억지로 벌려 숨겨진 공간을 걷거나, 짧은 거리의 순간 이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순간이동과는 다르며,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의 길’ 을 따라 이동하는 것에 가깝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의도적으로 불운한 결과를 선택하거나 받아들일 때, 일정 확률로 그 결과가 극적으로 반전되어 강력한 행운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공격을 일부러 맞거나, 실패할 것을 알면서 도전하거나, 불리한 선택지를 택하는 등 ‘자기 스스로 불운한 선택을 했을 때’ 발동 조건이 충족된다.

다만, 성공 확률은 지극히 운을 따르기에, 언제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비유기 물질에 접촉함으로써, 그것을 분자 단위로 해체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작용은 물리적 힘이 아닌 입자 조작 기반의 파괴현상으로, 눈에 띄는 물리적 충격 없이도 물체가 무너져 내리는 듯 분해된다. 

작용 대상은 금속, 플라스틱, 석재, 유리, 직물, 세라믹 등 모든 무기물이며, 유기체 (생물 포함) 에 대해서는 제한이 걸려 있어 분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대기 중의 수분을 응축 ‧ 냉각시켜, 강력한 냉기와 함께 얼음을 생성하고 조형할 수 있다. 사용자는 손 끝에서 예리한 얼음의 창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으며, 넓은 범위에 걸쳐 서리와 빙판을 퍼뜨릴 수도 있다. 얼음은 매우 단단하여 쉽게 녹일 수 없다. 

다만, 생성 과정에서는 항상 주위의 온도를 흡수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주변은 영하에 가깝게 내려간다. 장시간 능력을 사용하거나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프라임의 사용이 제한된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썩거나 부패한 모든 비인간 물체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대상은 유기물 기반이지만 생명체가 아닌 모든 것── 예를 들어 썩은 나무, 곰팡이 핀 음식, 부패한 천, 부식된 종이, 산화된 금속, 심지어는 붕괴 직전의 유물까지도 포함된다.

복원된 물체는 기능적으로도 정상화된다. 예를 들어 고장 난 나무 기구는 다시 사용 가능해지고, 썩은 음식은 신선한 채소나 고기로 되돌아간다. 다만, 동시에 적용이 가능한 물체는 하나로 한정한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자신의 의지와 감정을 통해 신체에서 불꽃을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다. 만들어진 불꽃은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물체에 실제 불과 같은 효과를 입힐 수 있다. 

다만, 모든 불꽃은 사용자의 신체로부터 비롯되어야 하기에, 한 번에 다량의 불꽃을 생성할 시 위험 부담이 크다. 또한, 감정에서 비롯된 능력인 만큼, 감정이 고조되지 않을 시 생성되는 불의 힘은 약한 편이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기계나 시스템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그 내부에 흐르는 에너지 (전기, 열, 신호 등) 를 흡수해 일시적으로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은 기계의 복잡성과 사용자 본인의 상태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지며, 고도로 정밀한 시스템이나 생명 유지 장치 등과 같은 민감한 대상에게는 예기치 못한 변조나 역류를 일으킬 위험도 존재한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특정 시간 간격 동안, 자신의 존재를 세상의 감각으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킬 수 있다. 발동 순간, 그는 시각적 인식, 청각적 자극, 열감지와 진동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감각적 인지로부터 벗어나며, 존재 자체가 마치 ‘감지할 수 없는 것’ 처럼 처리된다. 능력 사용 시 최대 3분간 유지되며, 하루에 총 10분을 발동할 수 있다. 

이 상태의 사용자를 마주한 사람은 사용자를 본 기억을 되새기지 못하고, 설령 스친다 하여도 이질감조차 느끼지 못한다. 

이 특이점의 사용자는 일정 반경 내에 있는 대상의 특정 감각을 임의로 차단하거나 둔화시킬 수 있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다섯 가지 감각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해 일시적으로 셧다운 할 수 있으며, 이 조작은 물리적 접촉 없이도 가능하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시야 안에 있는 대상을 ‘표적’ 으로 설정하고, 그 순간부터 어떤 투사체든 해당 표적을 향해 유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일종의 공간적 경로 조작에 가까운 이 프라임은, 사용자가 던진 물건이 공중에서 꺾이고, 구부러지고, 심지어는 장애물을 돌아서까지 목표에 도달하게 만든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다양한 합성 수지, 폐플라스틱, 산업용 고분자 물질들을 접촉하거나 흡수함으로써, 그 재료를 재가공하여 새로운 형상과 기능을 가진 ‘합성물체’ 를 자신의 의지로 생성할 수 있다. 

다만, 생성된 합성물체가 사용자의 명령을 따르는 생명체와 같은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트럼프 카드 덱에서 한 장을 무작위로 뽑아, 하트 또는 스페이드 무늬가 나올 경우 해당 카드의 수치에 따라 타인에게 강력한 ‘기적’을 부여할 수 있다.

기적의 효력은 뽑힌 카드의 등급에 따라 달라지며, 숫자가 높을수록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예컨대, 가장 높은 수인 14에 해당하는 에이스(A)가 나올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조차 완전히 치유하는 정도의 효과를 발현할 수 있다. 단, 이 능력은 자신에게는 절대로 작용하지 않으며, 반드시 타인을 대상으로 할 때만 발동한다.

카드 드로우는 완전히 무작위이지만, 높은 등급의 카드일수록 등장 확률은 낮도록 설정되어 있다. 드로우 확률 사용자의 의지로 조작할 수 없다.

클럽과 다이아몬드는 아무런 효과를 가지지 않으며, 조커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에 최대 세 번까지 드로우 할 수 있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일정한 주파수의 소리를 발산함으로써, 주변 공간의 물질적 구조와 물리적 성질을 일시적으로 재배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그가 만들어내는 음은 분자 간의 결합 상태나 밀도, 강도를 조율하는 파형으로 작용하며, 대상의 본래 물성을 일그러뜨린다.

예컨대, 단단한 석재로 이루어진 벽이라 할지라도, 사용자가 특정한 주파수로 그것을 울리게 하면 벽은 이내 종이처럼 얇고 유약한 성질로 변한다.

조작은 일시적이며 사용자의 집중도와 감정 상태, 그리고 소리의 정확성이 효과의 지속 시간과 범위를 결정짓는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잠든 동안 꾸는 꿈의 일부를 현실로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꿈속에서 본 사물, 공간, 심지어는 인물조차도 그의 의지에 따라 현실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불러낸 것들은 어디까지나 ‘잔상’ 에 지나지 않으며, 사용자가 잠에서 깨면 사라지고 만다. 그 잔상은 실체가 있는 동안에는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현실로 옮겨진 꿈은 결국 다시 꿈으로 돌아갈 운명이다.

즉, 사용자는 프라임을 시전하는 내내 잠에 들어 있어야 하며 이는 자각몽으로 이루어진다. 사용자가 깨어나는 순간, 잔상 또한 사라진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공기를 조작하여 압축하거나 팽창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진공 상태를 만들거나 과압상태를 만들 수 있으며, 기압을 조절해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다.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일절 금지되어 있다.

사용 범위는 시야 내에 들어오는 영역에 한정하며, 범위와 지속시간이 늘어날 수록 사용자 신체의 부담이 커진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신체를 점성이 있는 액체로 변화시킬 수 있다. 부분만 액체화 하거나 신체 전체를 액체화 하여 조종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으나 강도는 고무 수준으로 약하다. 하지만 내구성과 내수성, 오염 저항에 탁월하기에 능력을 쓴 상태에서는 오염된 공간에서도 별도의 장비 없이 활동이 가능하다.

만약 액체화 된 상태로 분열되어 떨어질 경우 최대한 빠르게 접촉시켜야 하며, 장기간 분열된 상태로 유지될 경우 실제 신체로 돌아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액체를 생성하고 조종할 수 있다. 생성하는 액체는 대기 중 존재하는 분자를 합성하여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구조가 복잡할수록 생성하는 시간에 차이가 생긴다.

생성한 액체는 형태나 위치를 조종할 수 있으며, 오염되지 않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액체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사고를 확장하여 인간의 시야로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천리안과 같은 능력으로, 자신을 기준으로 공간을 극한으로 줄인 뒤 원하는 영역을 확장하여 바라볼 수 있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진실과 거짓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 그 심리와 신체 작용에 기반하여 상대를 꿰뚫어 본다. 바라보는 시간이 길수록 보다 본질적인 참과 거짓을 구별해낼 수 있으며, 짧게 스치듯 바라보아도 가벼운 거짓말은 구분해낼 수 있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신체를 마찰시켜 전류로 변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마찰력이 강할수록 전압이 강해지며, 손가락을 마찰시켜 튕기는 것만으로도 전기충격기 수준의 전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접촉한 대상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다. 아무리 무거운 물건이라도 깃털처럼 가볍게 만들 수도, 한없이 가벼운 물건을 강철처럼 무겁게 만들 수도 있다. 접촉한 뒤에 떨어져도 약 30분 동안은 무게가 유지되며, 서서히 원래의 무게로 돌아간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세포의 급진적인 변화를 촉구하여 신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가장 작게는 1cm, 가장 크게는 20m까지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조절된 신체는 약 3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본래 크기에서 크게 벗어날 수록 신체의 부담과 유지 시간에 차이를 보인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빛을 조작할 수 있으며, 동시에 빛의 부재로서 존재하는 어둠 또한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빛을 굴절시키거나 압축, 또는 형상화하여 공격이나 방어에 사용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빛을 조작하는 만큼 어둠 또한 같이 다룬다는 데 있다. 사용자는 어둠의 농도와 형태 역시 능동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빛과 어둠은 항상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한 쪽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다른 쪽이 불안정해지거나 반작용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사용자의 시야를 앗아간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대지 속의 미세 입자를 호출하고 결집시켜 형상을 빚어낸다. 모래, 흙, 재와 같은 불안정한 물질을 정교하게 조형하여 방어막, 무기, 또는 구조물로 활용할 수 있다. 

흙으로부터 빚어진 것인 만큼 바람이나 진동에 형체가 무너질 수 있으나, 그만큼 재조립 속도도 빠르다. 

이 프라임의 사용자는 지면 속에 존재하는 금속 성분을 감지하고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다. 전도율이 높은 금속일수록 감응성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조작의 정밀도와 속도가 향상된다.

따라서 철, 구리, 은과 같은 고전도성 금속은 빠르게 감지되고 정교하게 조형될 수 있는 반면, 납이나 알루미늄처럼 상대적으로 전도율이 낮은 금속은 반응이 둔하거나, 추가적인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지면이나 벽, 구조물 속에 섞여 있는 미세한 금속 입자들조차 감각을 통해 맵처럼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성분과 밀도를 분석해 감춰진 공간이나 매설된 물체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