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Aura Chére
▏AGE ▸ 13
▏GENDER ▸ Male
▏HEIGHT ▸ 161cm
▏WEIGHT ▸ 47kg
▏GRADE ▸ 42점
▏THEME ▸ 2E9380
▏NAME ▸ Aura Chére
▏AGE ▸ 13
▏GENDER ▸ Male
▏HEIGHT ▸ 161cm
▏WEIGHT ▸ 47kg
▏GRADE ▸ 42점
▏THEME ▸ 2E9380
❝ 음, 역시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
Appearance ‧ 외관
▎IMAGE COPYRIGHT @ e33dfAT2
우울함이 짙게 베인 눈동자는 늘 모자 챙 아래에 가려 반쯤밖에 드러나지 않는다. 표정을 읽기 어려운 그 얼굴과, 제대로 빗지 않아 사방으로 뻗친 흑발은 아우라 셰레의 분위기를 더욱 어둡고 흐릿하게 만든다.
키는 또래보다 항상 큰 편이었으나──존 제로에 와서는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사람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탓에 그는 늘 등을 구부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의 시선은 상대의 눈을 지나쳐, 발끝 어딘가를 맴도는 법이었다.
▎PERSONALITY ‧ 성격
➊ 우울하고 어두운
❝ 별로 기쁠 만한 일도⋯⋯ 없는걸⋯⋯. ❞
늘 말수가 적고, 간혹 입을 열더라도 나오는 말이라곤 부정적인 말뿐이다. 마치 긍정이라는 개념 자체가 뇌에 탑재되지 않은 사람처럼, 어떤 상황을 마주하든 그는 가장 먼저 결점부터 짚어낸다. 물론, 「존 제로」에 긍정적인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만, 그렇다 하더라도 또래들에게서 드러나는 사소한 감정의 흔적조차 그에게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➋ 자신감도 없고, 자존심도 없다
❝ 아니, 내 의견은 신경쓰지 마⋯⋯ 분명 정답이 아닐 거야. ❞
부정적인 성향과 더불어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자존심도, 자존감도 찾아보기 어렵다. 누군가 그의 행동을 지적하더라도, 그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인지조차 따지지 않고 “당신 말이 맞으니 그쯤에서 넘어가자”는 식의 태도를 보일 뿐이다. 실제로 아는 것이 그리 많지도 않으니 자신감이 부족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태도가 마냥 겸손하다고만 보기도 어렵다. 그 이유는 바로──.
➌ 터져 나오는 욱 하는 성질
❝ ⋯⋯그러니까!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
기본적으로는 당신이 맞고, 내가 틀리다 는 태도를 견지하며 조용히 물러서는 쪽이지만, 아주 가끔, 마치 예고 없이 분출되는 화산처럼 감정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 그러한 순간이 닥치면 말투는 날이 서고, 본래는 부드럽기만 하던 목소리마저 한층 낮고 거칠게 바뀐다. 물론 그 변화가 어디까지나 말의 날카로움에 한정된 것이지, 실제로 손을 쓰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없다. 그런 일을 벌이기엔 그는, 본질적으로 너무나 소심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TRA ‧ 기타사항
■ 아우라 셰레, 열 셋의 자그마한 세상.
쓰레기장 같은 「존 제로」에서 자라온 아우라에게 세상은 처음부터 아주 작고 좁은 것이었다. 갑판의 끝자락,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듯한 판잣집에 함께 사는 건 두 살 어린 남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자신. 제대로 된 교육은 기대조차 어려운 곳에서 또래 아이들과 건전한 교우 관계를 맺는 일은 그야말로 드물었고, 아우라는 특유의 내성적인 성격 탓에 그런 관계조차 끝내 한 번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가 없으면 또 어떤가. 그는 가족만 있으면 무엇이든 견딜 수 있다고 믿었다. 아무리 세계가 작고 좁더라도, 그 안에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다면 굳이 경계를 넘어설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존 제로 바깥, 그라운드와 온 헤븐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는 단 한 번도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 본디부터 자기 삶과는 무관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 딱딱한 빵과 돌멩이 같은 쿠키!
《미스터 라일의 베이커리》─── 지금은 바람만 스치는 허물어진 판잣집이지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그 위에는 나무 판자와 철제 조각들을 덧댄, 제법 그럴듯한 가게가 있었다. 그곳은 아우라의 아버지, 라일이 정성껏 꾸려가던 작은 빵집이었다.
“제대로 된 식료품 공급도 없는 존 제로에서 빵집을 운영할 수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가능하긴 하다. 물론 그 빵이란 것이 밀가루보다 톱밥이나 건조 감자 전분, 비계 기름 찌꺼기 같은 것들이 더 많이 들어간 덕분에, 씹으면 이가 나갈 정도로 단단했고, 늘 식은 채로 진열되어 있어 돌멩이 같다고 조롱받기 일쑤였지만 말이다.
다만, 아버지 라일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빵집은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한때 연기를 뿜어내던 작은 굴뚝은 이제 그을음만 남은 채 조용히 굳어 있고, 가게의 문도 닫힌 지 오래다. 아버지를 잃은 뒤로는 생계를 이어갈 이가 없어, 아우라와 어린 남동생이 직접 폐지를 주워 팔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모은 폐지를 사주는 곳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측으로, 불우이웃 돕기 정도의 취지로 매우 헐값을 주고 판다.
■ 아우라 셰레는 지치고 피곤하다.
아우라 셰레에게 있어 인생은 살아 있으니까 어떻게든 사는 것에 불과하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앞으로 기뻐할 만한 일이 생길 것 같지도 않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이론이었다. 그런 생각들이 반복되고 굳어지며, 결국 지금의 냉소적인 성격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오스가 찾아와 하루 아침에 내린 통보는 그에게도 충격이었다. 하루 아침에 「무한절단 정리」 니, 「캣츠 네스트」라느니⋯⋯ 정말 터무니 없는 소리였다. 그는 이틀을 앓아 누웠으나, 이제는 “이렇게 된 것을 뭐 어쩌겠냐⋯⋯” 싶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